사진/음악/유머
아재개그
이종권
2016. 6. 4. 15:58
2016. 6. 4(토)
아재개그 慧慧
저는 예전부터 지리과목을 참 좋아했습니다. 지리 성적은 거의 만점이었어요. 저는 종종 지리부도를 보며 나라와 도시 이름을 소리 내어 읽곤 했어요. 아이슬란드, 런던, 파리, 본, 베를린, 노르웨이, 오슬로, 스톡홀름, 베트남(영어발음으로는 비엔남) 등등. 그런데 지도 위에 파리가 한 마리 윙 날아와 어디 앉았게요? 프랑스 리용에 앉았어요. 그 파리는 노안이었나 봐요. 제자리도 못 찾아가고. 그런데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있는 나라 노르웨이는 노루가 많이 다니는 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慧慧, 모르는 건 말하지 말아야지.
몇 세데 전 어떤 엄마가 미국에 가서 땅을 사 휴양지를 조성하고, 대학을 세우셨나 봐요. 그러기에 지명에 ‘마이애미’, ‘마이애미비치’가 있고, 대학도 ‘마이애미대학’이 있잖아요? 어머니를 ‘애미’라 해서 좀 실례는 됩니다. 이말 했다가 다른 선생님한테 맞을 뻔 했어요. 慧慧. 미국 가시면 마이애미대학 도서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서서는 이제 사서고생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보사회가 실현되었기 때문이지요. 대신에 사서들은 지식과 지혜를 한껏 쌓아 도서관에서 멘토(mentor)와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독자들에게 고전을 읽으라고 권장하면서도 사서 자신이 동양의 고전 사서삼경을 음미하고 독파하면 좋을 것 같아요. 慧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