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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음악/사진

봉암사 풍경 1

2012년 4월 초파일날 문경 봉암사에 가보았다. 봉암사는 석가탄신일에만 일반에게 개방한다는 소문 때문인지 인파가  인산인해. 20리 밖에서 부터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여 힘들고 불편했지만 그래도 청정한 도량을 향해 사람들은 묵묵히 또는 재잘대며 덩달아 '정진'하고 있었다. 희양산 바위산이 거대한 삿갓을 쓴 것처럼 보이는 데, 흰구름 한 무리 삿갓을 감아 도니 신비로운 느낌마져 든다. 

부처님께 예배하고 경내를 여기저기 돌아보았다. 수도자들은 한분도 보이질 않았다. 모두들 속세와 격리된 저 적막한 선방에서 면벽 정진하시리라 믿으며 굳게 닫힌 문을 마음으로 노크해 본다. 

스님네들, 오늘은 이 중생들과 소통 좀 해 보시지요? 이제는 소통의 시대, 고립정진 하신후에 모든 이치를 깨닫고 세상과 아름답게 소통하신 석가모니의 자비정신을 기리며 스님들도 오늘 초파일 만큼은 중생이 많이 모인 이 '절호의' 기회에 대중과 담소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잡념이 생긴다고요? 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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