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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정보학교실/자료

고문헌학

고문헌학개론

너는 학문의 명칭을 바꾸고 싶은 게 하나 있다. 바로 서지학이라는 명칭이다. ‘서지학은 일본인이 만든 용어다. 우리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의 학자들이 만든 용어를 답습, 사용하다보니 동양고전에 근거 없는 어휘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서지학은 그 가운데 하나다.

물론 일본인이 만든 용어들도 좋은 어휘가 많고, 이미 우리 국어 사전에 들어와 사용되는 단어들도 많다. 感性(감성), 講演(강연), 講座(강좌), 建築(건축), 槪括(개괄), 槪念(개념), 故障(고장), 空間(공간), 敎科書(교과서), 背景(배경), 時間(시간), 時事(시사), 唯物論(유물론), 銀行(은행), 理想(이상), 哲學(철학) 등 많은 용어들이 그 예이다(팽철호, 한자오디세이 강의자료 참조). 그리고 그런 용어들을 바꿀만한 적정한 우리 국어 어휘를 찾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서지학(書誌學)은 논어(論語)에 문헌(文獻)이라는 말이 나오고, 중국에서도 문헌 및 문헌학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굳이 일본인이 영어 bibliography를 번역한 서지학이라는 말을 사용할 필요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다. 더구나 우리가 1990년대에 새로 정한 문헌정보학이라는 학문명칭과 일관성을 맞추기 위해서도 서지학문헌학으로 바꿔 쓰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서지학개론문헌학개론으로 고쳐 쓰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다. 2017.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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